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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라고 하면 물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 라이카 명성을 만든게 라이카의 RF, 즉 레인지파인더 시리즈인 M 시스템이죠.

결정적 순간 (moment decisif)으로 유명한 매그넘 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 애용했던 카메라가 라이카 M3였습니다. 후에 휴대성 때문에 미니룩스로 바꿨다고도 하더군요^^

어찌되었던간에, 라이카는 말하자면 '명품'입니다.

라 이카의 완성도와 디자인과 거기서 나오는 매력에 수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었죠. 요즘 나오는 중급 DSLR의 가격은 가뿐히 넘는 라이카 바디와 그 렌즈들은 그 가격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만족도면에서 만큼은 다른 카메라보다 높습니다. 물론 이건 매우 주관적이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라이카가 기변 확률이 제일 적은 카메라라고나 할까요 ^^

그 수많은 매니아들 덕에 이런 라이카 '알라까르떼'라는 제품이 나올 수 있었던겁니다.

알라까르떼란 말 그대로 주문제작으로 된 라이카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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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1



라이카의 사이트에 가보면 알라까르떼 컨피규레이터가 있습니다. 마치 자동차 홈페이지에서 옵션을 달면서 견적을 내는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고, 영어입니다)

일단 처음 골라야할것은 바디입니다.

M7이냐, MP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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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2


M7이 말하자면 제일 '최신'의 라이카입니다. 조리개 우선모드와 TTL 측광 등등 요즘 카메라에서 찾아볼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MP는 클래식한 라이카 M의 부활입니다. 모든 기능은 수동이며 배터리 없이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편리성을 포기한 라이카가 6:4로 더 많이 팔리는것을 보면 라이카 매니아들이 얼마나 보수적(?)인지 짐작할수 있지요.

저는 MP도 좋지만 그래도 고르라고 하면 M7을 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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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3


그 다음은 상판의 색입니다. 블랙, 블랙 크롬, 실버 크롬이 있습니다. 라이카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검은색 도장이 세월이 지나가면서 칠이 벗겨지면 굉장히 멋있는 황동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전 역시 클래식한게 좋습니다. 실버 크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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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4


색 을 고르면 그 다음은 상판 커버의 로고를 어떻게 할지 선택해야됩니다. 3가지 옵션이 있는데 첫째는 보통 라이카와 다름없이 전면에 빨간색 라이카 로고와 모델명이 들어갑니다. 두번쨰 옵션은 아무 로고도 없는 옵션이고요, 세번째 옵션은 예전 라이카처럼 옛 라이카 로고와 "Leica Camera Germany" 라는 문구가 들어갑니다. 실버 크롬을 고른 이유와 같습니다. 오로지 그 클래식함 때문에 전 3번쨰 옵션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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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5


그 다음은 셔터와인더, 셀프타이머 등 컨트롤부입니다. 전 셔터와인더는 M7처럼 2단이 아닌 1단이 더 좋아서 두번쨰 옵션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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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6


다 음은 재질인데,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카메라의 외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옵션도 많아야겠지요? 예전 라이카처럼 볼커닛도 멋지지만 전 어두운 갈색의 송아지 가죽이 더 마음에 듭니다. 물론 더 확실히 결정하기 위해서는 직접 만져보는게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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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7


여 기까지 바디 선택을 제외하면 사진과는 상관없는 카메라의 외형만을 골라왔습니다. 이제서야 사진과 관련있는 옵션이 나오는군요 ^^ 뷰파인더 배율입니다. 0.58, 0.72, 0.85가 있는데 0.72가 보통, 광각쪽을 많이 찍는다면 0.58, 표준렌즈와 조금 더 망원쪽인 렌즈를 많이 쓴다면 0.85지요. 저는 광각사진을 좋아해서 0.58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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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8


그 다음은 뷰파인더 내의 프레임을 정하는겁니다. 아시다시피 RF는 SLR과 다르게 렌즈를 바꿔도 뷰파인더에 보이는건 똑같습니다. 그래서 화각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 저렇게 프레임을 넣는거죠. 두개 옵션의 차이는 75mm 프레임 라인이 들어가냐 안들어가냐의 차인데, 저 같은 경우 75나 90같은 망원쪽은 안쓸것 같아서 그냥 첫번째 옵션으로 합니다. 아 참고로 말하자면 전 단계에서 어떤 배율을 했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옵션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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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9-1


드 디어 마지막 단계입니다. 요건 개인적인 '각인'을 넣을지 안넣을지 고르는 건데요 (아이팟에도 레이저로 해주더군요), 펑생을 소중히 간직할 생각이라면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물론 혹시라도 다시 팔 생각이 있으신 분을 첫번째 옵션을 하셔야 겠지요. 전 만약에 알라까르떼를 사게된다면 평생을 갖고있을것 같습니다. 고로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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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9-2


각인을 하기로 했으면 뭘 각인할건지 골라야겠지요? 색을 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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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9-3


서명을 각인시킬건지 아니면 그냥 문구를 각인시킬건지 골라줍니다. 자 서명이 별로 멋있는건 아니라 그냥 문구로 합니다.

이제 그 문구만 써주면 견적서가 완성됩니다.

총 가격은....?

5,238,000 원

네... 정말로 어마어마하지요.... 납득하기 쉬운 가격은 아닙니다.

이 렇게까지 카메라에 커스터마이징을 하니 알라까르떼를 사는 카메라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아시겠죠? 물론, '저렇게 비싼 카메라를 사면서 도대체 무슨 사진을 찍으려는거야' 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사진 찍는 것은 그 결과물보다 그 전체적인 경험을 좋아해서 하는거라고 생각해볼수도 있겠지요.


지금까지 라이카 M의 알라까르떼가 뭔지 소개해드렸습니다. '카메라'라는 기계가 이처럼 다양하게 발전한것도 우리 생활에 사진이 많은 영향을 끼치게 때문이겠죠? 디카의 보급과 함께 사진찍기가 굉장히 쉬워진 요즘, 어떻게 보면 '사진'이라는 매체의 부활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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